한일 정상회담은 30분, 한미는 사실상 불발…“이 XX들” 논란도
한일 정상회담은 30분, 한미는 사실상 불발…“이 XX들” 논란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9.22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조문 외교? 조문 안 하고, 바이든과 48초 대화…순방 왜 간 건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 후 미국 유엔총회 참석 등 다자외교에 나섰으나 연이은 사고로 아쉬운 일정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는 30분간의 약식회담만 진행하고,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욕설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초 논란이 된 것은 런던에서의 조문 외교다. 윤 대통령은 런던으로 향했으나 현지에서의 교통체증 등의 변수가 발생했고, 관 조문을 못하고 대신 장례식 미사에 참석해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한일·한미 정상회담도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전 일본 언론이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한국 측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기시다 총리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진통 끝에 성사됐으나 지난 15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흔쾌히 합의됐다”고 한 것에 비해 아쉬운 회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친구들’ 행사장이 있는 빌딩까지 찾아가 30분간 약식 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데 협력하는 한편,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악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악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은 불발됐다. 두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만났지만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눈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정상회담이 사실상 불발된 것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나오던 중 욕설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회의에서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고 했다.

야권에서는 “왜 순방을 간 건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고 맹비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조문 외교라더니 정작 여왕 관 조문은 못하고, 일본 수상은 손수 찾아가 사진 한 장 찍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스치듯 48초간 나눈 대화가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한미 가치동맹의 민낯과 사전 대응도, 사후 조율도 못한 실무진의 무능도 모자라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 품격만 깎아내렸다”면서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참사를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