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대 가상자산 해킹범 잡혔는데…피해 방지 대책 시급
 140억원대 가상자산 해킹범 잡혔는데…피해 방지 대책 시급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09.2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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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과)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범 등을 연이어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상자산 140억원어치를 해킹한 피의자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가 현지 사법기관과의 공조로 검거한 140억원대 가상자산 해킹 피의자 A씨(40대·남)를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표시 전광판. 사진제휴=뉴스1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표시 전광판. 사진제휴=뉴스1

인터넷 기반 정보 통신(IT) 기술자였던 A씨는 국내 공범들과 공모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해킹하고, 범행 전 미리 필리핀으로 출국해 해킹한 가상자산을 현지에서 찾는 방식으로 범행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5개월간의 첨단 추적 수사 기법을 통해 피의자의 필리핀 추정 은신처 2곳을 파악하고 경찰청에 피의자 검거를 위한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즉시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신청하고 피해 규모가 큰 사건임을 고려해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신속한 추적을 지시했다.

이후 코리안데스크는 특정된 피의자의 은신처 2곳을 확인해 인근에 잠복하던 중 그중 1곳에 나타난 피의자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공조 요청 접수 약 1달 만에 검거했다.

한편, 외교부(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피의자 검거 이후 국내로의 강제송환을 위해 필리핀 당국과의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경찰의 사이버 수사역량과 코리안데스크의 국제공조 역량이 동반 상승으로 단기간에 국외 도피 사범을 검거한 우수한 사례”라며 “해킹범죄의 특성상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상 해킹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골칫거리다. 지난 8월 2일 크로스체인 브릿지 노마드가 해킹으로 1억9000만달러(한화 2941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또 북한의 해킹 조직은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인 ‘액시 인피니티’에서 수백억원의 가상자산을 훔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해킹 조직이 훔친 가상자산 중 3000만 달러(약 415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솔라나(SOLANA)도 지난 8월 해킹으로 800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피해자는 수천 명에 달한다. 문제는 해킹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거래의 보안 위험 및 대응방안(2018)’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해킹 방지를 위해서는 ‘전자지갑 키 관리 보호’ ‘거래소 Web/App 취약점 제거’ ‘서버 권한 관리 및 모니터링’ 등 세 가지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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