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욕설 파문’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尹 ‘욕설 파문’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9.2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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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수습 안간힘…유승민·홍준표 등 일부 비판 목소리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의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의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는 출근길 문답에서 받은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 이렇게 말하겠다”며 “전 세계의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곤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만으로 지킬 국가는 없다”고 했다.

이어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동맹은 필수”라며 “나머지 얘기들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많이 퇴조했다”면서 “일본 내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의 생각을 잘 살펴가며 무리없이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일 기업들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바란다. 한일관계 정상화가 양국 기업 상호투자를 통해 양쪽에 일자리도 늘고,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한일관계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는 수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배현진·박수영·유상범 의원 등은 윤 대통령의 발언 부분에서 소음이 제거됐다는 음성파일을 올리며 ‘이 XX’가 아니라 ‘이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에 “(2008년) ‘광우병 조작 선동’ 당시 MBC는 명백한 거짓말로 나라를 뒤집어놨다”고 주장했다. 또 “애초에 (윤 대통령 발언 부분을) ‘미국’이나 ‘바이든’을 자막으로 쓸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다만 당내 일부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왕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나가고 잘하는 건 격려하며 나라를 정상화시켜나가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더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는 25일 SNS에 “본인의 말이니 대통령은 다 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며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했다.

해외순방 성과에 대해서도 “방미 전 경제수석이 ‘한미통화스왑이 논의될 것’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통화스왑은 말도 못 꺼냈고, 이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한미통화스왑은 시기상조’라고 한다”며 “환율 1400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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