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논란에 대해 “곳곳에서 고물가·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 이 경보음이 들리냐 안 들리냐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고 “10월부터 예고된 가스·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들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이 전 대표의 지적에 ‘의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발언의 중요한 부분은 ‘비속어 논란’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 XX’, ‘저 XX’ 소리를 들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욕할 분이 아니다’는 취지의 반박을 하며 감싸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XX’ 비속어 표현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나왔다고 논란이 됐다. 비속어 표현은 이 전 대표의 주장과도 같아 관심이 쏠렸으나, 당사자는 최근까지 말을 아꼈다. 그러던 중 이날 ‘경제 경보음’을 거론한 것이다.
‘복귀 시동’ 거는 유승민…이 전 대표와 상통하는 주장
이런 가운데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오는 29일 경상대에서의 강의 등에 나서며 대외적 활동에 다시 나섰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직접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자신의 SNS에 “한미통화스왑이 시기상조라면, 그보다 훨씬 효과가 미약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의 100억달러 통화스왑은 대체 왜 하는 거냐”며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고 하면 신뢰만 잃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도 유 전 의원은 “오늘 주가가 코스피 3%, 코스닥 5% 폭락하고 환율은 1431원으로 마감됐다.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식, 부동산, 원화는 급락하는 등 중요한 가격변수들이 모두 요동치고 있다”며 경제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가계부채, 한계기업 도산과 같은 실업 등 도처에 폭탄이 널려있는 비상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위기를 최소화하는 거시운용을 하는 동시에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의 최근 행보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대한 비판과 함께 경제정책 등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설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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