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다잉 지난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국민의힘이 30일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결의안으로 맞불을 놨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9일 오후 6시에 속개한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한 후 표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강행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장이 표결을 강행하자 전원 퇴장했다. 본회의 소집 후 22분 만에 해임건의안이 상정되고, 9분 만에 표결이 시작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박 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은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의장 사퇴 결의안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진표 의장이 해임건의안을 표결 안건으로 올린 자체가 편파적 진행”이라며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해 “박 장관은 문재인 정권이 비정상화한 대미-대일관계를 상당히 이른 시간에 정상화하고 있다”며 “해임 사유도 없는데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이는 건 국정 발목잡기, 대선 불복”이라고 했다.

한편,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더라도 곧장 해임으로 이어지진 않는데. 최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건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에 대해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 동분서주하신다”며 “어떤 게 옳은지 그른지는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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