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정감사 중 퇴장당했는데도…“文 김일성주의자”
김문수, 국정감사 중 퇴장당했는데도…“文 김일성주의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0.1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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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종북몰이, 색깔론을 국회 국정감사에서…용납 안 된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해 퇴장당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3일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고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국정감사 중 文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김문수

지난 12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2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윤 의원이) 수령님(북한)께 충성하나“고 묻자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라 생각하나’고 묻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전 의원이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음에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으며, 진성준 의원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하는 등 야권이 강하게 바발했다.

논쟁이 계속되자 전해철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퇴장하든, 김 위원장을 고발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간사 간에 이를 협의하라”며 감사를 중지했다.

국감이 재개됐으나 결국 전 위원장은 “국감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었다”며 퇴장 조치를 내렸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도 이에 항의하며 국감장을 떠났다.

퇴장 후 방송서도 “총살감” 주장 이어가…野 “용납되지 않는다”

지난 1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 위원장은 13일에도 해당 주장을 이어가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신영복의 사상을 따른다는 것은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징역기간으로 미뤄본다면 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도 그는 “악몽같은 5년을 보냈다”고 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김 위원장과 질의를 주고받은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은 무조건 김일성주의자냐”며 “문 전 대통령도 신 선생을 존경한다 했으니 종북 김일성주의자라는 게 대명천지에 가능한 논리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게 21세기에 장관급 인사가 이런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광장이 아니라 국회 한가운데 들어와서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한다는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총애하는 사람 특징이 있다. 오만하거나 방자하거나. 그 눈이 국민을 향해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한테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경우 본인의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 그리고 사퇴 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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