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혀 깨물고 죽는다’에 “잘된 발언”…野 징계요구서 국회 제출
권성동 ‘혀 깨물고 죽는다’에 “잘된 발언”…野 징계요구서 국회 제출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10.13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방위 국감서 MBC 관련 질의 중 과방위원장 정청래와 설전
13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박성종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왼쪽),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13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박성종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왼쪽),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제남 한국원자력 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비난해 논란이 됐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과 충돌했다.

포문을 연 것은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게 MBC가 편파방송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막장방송을 이끄는 행동대장이 바로 박성제 MBC 사장”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정청래 위원장은 “MBC를 ‘민주당 방송’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채널A와 TV조선을 ‘국민의힘 기관방송’이라고 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냐”며 “권성동 의원도 며칠 전에 곤욕을 치르지 않았나”고 자제를 촉구했다.

이에 권 의원은 “가르치려 들지 말고 사회나 잘 보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도 “잘못하면 가르칠 수 있고”라고 했고, 권 의원은 “왜 평가를 하나”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평가하는 게 아니라 위원장으로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아니, 그럼 ‘혀 깨물고 죽으라’는 게 잘된 발언이냐”고 따졌다.

권 의원은 “잘된 발언인데 왜”라고 받아쳤고, 정 위원장은 “온갖 언론에서 욕 먹더만 그걸 방지하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혀 깨물고 죽는다’ 발언이란?…野 징계요구서 국회 제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혀 깨물고 죽는다’는 발언은 권 의원이 지난 7일 국정감사 도중 김제남 한국원자력 안전재단 이사장에게 한 발언이다. 당시 그는 김 이사장에게 “정의당에 있다 민주당 정부에 있다,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하고 이 둥지 저 둥지 옮기며 사는 뻐꾸기냐”며 “나는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하냐”고 했다.

김 이사장은 “제 신상에 대해 굉장히, 폭언에 가깝게 말씀하신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권 의원은 사과를 거부하고 “김 이사장에게 ‘혀 깨물고 죽으라’고 한 게 아니다. 내가 그런 경우라면 난 그렇게 행동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13일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권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한미일 군사훈련 논쟁과 관련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권 의원 징계안은 정의당과 함께 제출했다.

양당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 권성동이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에 기대 행한 언어폭력과 저주로 다른 사람을 모욕한 행위는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