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국정감사] 구자근,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국감 거짓말이면 위증죄 처벌
[2002 국정감사] 구자근,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국감 거짓말이면 위증죄 처벌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10.1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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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태풍 전날과 새벽에도 평소 전력량 사용, 근로자 증언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갑)은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기 직전인 지난달 9월 6일 새벽에도 포항제철소 내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태풍 전일인 9월 5일부터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는 증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포항제철소 9월 한전 전력 사용량’ 자료를 통해 밝혔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이 전기요금 인상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이 전기요금 인상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10월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기록적인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일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전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비상대책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스코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9월5일 오전9시와 오후1시(두 차례에 걸쳐)제철소 최초로21개 모든 압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자근 의원이 한전 전력사용량 자료를 확인한 결과, 포항제철소는 태풍이 포항에 상륙한 지난달 6일 오전 0시부터 7시까지 7시간 동안 전력 1554㎿를 사용했다. 태풍 하루 전날인 5일 5916㎿를 사용하면서 평상시와 비슷한 사용량임을 확인했다.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제14조에 따라 국회에서 허위진술을 한 최정우 회장 회장의 경우 1년 이상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구 의원은 “포스코는 같은 시간 한전 전력 외에도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밤11시부터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 사용을 서서히 줄이긴 했지만, 같은 시간 포스코가 쓴 자체 발전소 생산 전력은 한전 전력 사용량을 상회했다”고도 했다.

이어 “자체 발전소 가동이 없었다면 7시간 동안1554㎿를 사용한 것이 이해되지만 제철소 내 발전소 생산 전력까지 썼다면 새벽까지 공장을 가동한 것이 된다. 태풍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편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가동률을 줄이긴 했지만 침수 직전인 새벽 6시까지도 소결 공정을 가동했다”고 했고, LNG발전소 근무자B씨도 “LNG발전 원가가 심야 전기보다 비싸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오후11시쯤 발전을 멈추는데 이날은 오전5시가 넘어서야 가동을 중단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포스코 측은 일부 공장의 새벽 시간대 가동과 자체 발전소 전력 생산을 인정했다. 다만 이날 새벽까지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까지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6일 전면 조업 중단이라는 태풍 대응 계획에 따른 조치였다”며 “6일 오전10시쯤 힌남노가 피크일 것이라는 예보를 토대로 대비했지만 태풍 진행 속도가 빨라져 긴급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다.

포스코 관계자는“시스템 기록상 압연 라인 대부분은6일 새벽4시30분 전 가동을 중단했다”며 “가동 도중 침수된 공장은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구자근 의원은 “포스코에 태풍 힌남노로 인한 다양한 정부 지원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사전대응조치가 제대로 되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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