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은퇴 스포츠 선수들의 이후 취업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진로지원센터 예산이 2017년 이후 5년간 63.6%나 올랐지만, 실적은 오히려 줄면서 기능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관련 예산은 2017년 9억4600만원에서 2022년 15억4800만원으로 63.6% 증가했다.
이 기간 취업과 관련한 상담 건수는 2017년 3826건에서 2021년 8940건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은퇴선수들의 취업 및 창업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의원 측에 따르면 은퇴선수들의 취업 및 창업 건수는 2017년 38명, 2018년은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후 2019년 77명, 2020년 51명, 2021년 33명으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8월말 기준 단 3명이 취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 진로지원센터에 등록된 인원 중 진로전환을 달성한 비율도 2017년 37.3%에서 2021년 21.2%로 16.1%p 감소했다. 2018년은 32.5%, 2019년 27.7%, 2020년은 18.9%로 가장 저조했다. 특히 2021년에는 자격증 취득 및 교육과정 참여자 67명을 제외한 실제 진로전환달성율은 7%였다.
이에 대해 김승수 의원은 “운동선수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평균 연령이 28세 정도로 매우 이른 시기에 찾아오게 된다. 선수들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찾는 일을 선수 개인에게 맡겨서는 안 되고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예산이 증가했는데도 실적이 하락한 것은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여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매칭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취업 프로그램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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