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정감사] 국가교육위원장, ‘식민사관’ 질문에 “이 자리서 적절치 않아”
[2022국정감사] 국가교육위원장, ‘식민사관’ 질문에 “이 자리서 적절치 않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0.17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게시글로 촉발된 ‘식민사관’이 17일 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이를 두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글에에 대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역사학자로서 평가해달라”고 했다.

정 위원장이 쓴 게시글은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 침략으로 망했을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는 글이다.

권 의원은 해당 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요즘 국감 준비하느라 깊이 살펴보지 못했다”며 답을 흐렸다. 또 “역사와 관련된 부분은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위원님들과 협의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동학농민혁명의 정의는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 중심의 혁명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거듭 “이 자리에서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권 의원은 “(정진석 위원장의 SNS 글은) 역사적 법률로 정의된 항일 운동, 이런 부분을 외면했다. 일본학자의 일명 정체성론 ‘조선은 사회적으로 정체됐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했다’는 논리에 기반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일본 침탈과 수탈에 대한 논문을 썼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학자로서의 솟니은 있지만, 견해를 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야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근대화에 실패한 건 준비 없이 근대화의 흐름에 따라 밀려왔기 때문’이라던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이라고 했다.

이날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이 위원장에게 “자칫 역사논란에 대한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합의제 행정기관의 장관급 장이 이미 국회에서 법제화된 정의조차 인정을 안 하고 견해를 밝히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사전에 질문을 받았다면 역사학자로서 충분히 답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질문이 나와 제 나름대로의 조심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이란 상대 정당 지지자가 고의로 조사에 참여해 선거 결과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는 유 전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역선택’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당대회 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룰 변경이 논의될 만큼 경쟁구도가 심화되자 일각에서는 아예 다른 제3의 인물이 거론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들이다. 대표적으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는 장관직을 수행하기 전부터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그 외에도 ‘원조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지난 대선 경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