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제주도의 마약사범 월평균 검거증가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마약사범이 급증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에 따르면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중 제주경찰청이 지난해 대비 올해 월평균 마약사범 검거 증가세가 139.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49.9%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제주도는 20대·40대·50대·60대, 미성년인 10대까지 사실상 전 연령대에 걸쳐 마약사범 수가 늘어나고 있다. 마약사범 검거 증가세는 이러한 상황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서울과 경북 등 다른 지역들이 10·20대를 중심으로만 마약사범 수가 오름세가 확인되는 것과 차별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 마약사범의 증가 역시 제주 마약사범 검거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제주도 내 검거된 마약사범 중 10%인 28명은 외국인 마약사범으로 나타난 가운데 1위는 중국(21명), 예멘(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청 산하 관내 경찰서 별 검거현황을 살펴보면, 유흥거리가 자리한 신시가지를 관할하는 제주 서부서가 가장 많은 18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고, 항만 등이 자리한 서귀포서(9명), 구시가지를 관할하는 제주 동부서(1명)가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은 “외국인 마약사범 수의 급증과 대다수 연령대에 걸친 연례적인 마약사범 증가세로 인해 70만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1200만 제주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깨끗한 청정 이미지의 제주가 마약청정지역으로 또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수사인력과 첨단장비, 예산의 대규모 확충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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