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2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 도로는 경찰들과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는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는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일부는 사고 현장에 국화꽃을 두고 희생자를 애도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전날 발생한 이태원 사고 발생상황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사망자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 뒤 전 부처가 협력해 부상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 조사와 재발방지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수습본부,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사고 수습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 서울시광장과 이태원광장 등에 합동분향소도 설치한다.
또 애도 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기로 했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한다. 유가족·부상자‧동행자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도 구성·운영한다.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협의해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난에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 지자체, 의료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해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향후 후속대책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행사를 위해 10만여 명 달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1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쳤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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