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파 모인 것 아냐” 이상민, 여야 양측서 ‘뭇매’
“많은 인파 모인 것 아냐” 이상민, 여야 양측서 ‘뭇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0.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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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고 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여야 양측에서 ‘몰매’를 맞는 모양새다.

앞서 이 장관은 3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며 “경찰과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여권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MBC 인터뷰에서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행안부(행정안전부) 장관의 설명에 의하면 당시 시청 인근이나 광화문 인근, 이런 데 집회 시위가 많아서 거기 병력을 배치하다 보니 (이태원) 배치에 대해 그렇게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 보이는데, 별로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며 “사람이 10만 모인다.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든지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다”고 했다.

또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정부 당국이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는 이런 태도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할 게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돋우는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얘기를 던질 때가 아니다. 경찰보다 더 권위있는 질서유지 요원이 어디 있겠나”며 “이 정도 사고가 날 줄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안전 불감증이 이런 대형사고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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