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녹취록 공개’ 국힘도 질타…“몹시 유감스럽다”
‘112 녹취록 공개’ 국힘도 질타…“몹시 유감스럽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1.0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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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책임론 대두…국무총리도 “늑장대응, 국민 믿음 저버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전부터 신고전화가 있었으나, 경찰의 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부여당 내에서도 ‘경찰 책임론’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참사 직후 경찰이 주요 시민단체 동향 등을 담은 내부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고 발생(이태원 참사) 4시간 전 이미 현장에서 압사 위험을 얘기하며 112 신고가 있었다. 12차례 급박한 구조신호가 있었다”면서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4번이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인력을 보충하는 등 충분한 조치는 왜 취해지지 않았는지 원인이 밝혀져야 한다”며 “응당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156명의 시민이 숨진 이태원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다. 우린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 이태원 사고를 수습하고 나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에서 주요 시민단체 동향과 온라인 여론, 대응방안 등을 담은 ‘정책 참고자료’라는 내부 문건이 만들어진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도 그렇고 국회, 정부에서 계속 선수습 후대책이라고 말해왔다. 어제 경찰청장이 이번 참사에 대해 경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발표했다”며 “그 상황에서 경찰이 사고수습보다 정치적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보고 문건을 작성한 점은 누가 봐도 적절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부서도 “늑장대응” 비판

2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2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날 정부에서도 경찰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찰에 대해 “정부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고 112대응체계의 혁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112 녹취록에 대해 “경찰의 가장 기본적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안일한 판단이나 긴장감을 늦추는 일이 있다면 국민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경찰은 특별수사본부와 감찰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투명히, 소상히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과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즉각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경찰에 대한 비판은 하되 파면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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