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 7일 최 서장과 서울경찰청 류미진 총경,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 과장·계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공통 적용됐다.

이중 최 서장은 사고 발생 전 접수된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과 119 신고에 대한 처리가 적절했는가를 수사 받는다. 최 서장이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펼쳐야 하지만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더 먼저 도착하면서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네티즌들은 최 서장의 피의자 전환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손 덜덜 떨면서 인터뷰(브리핑)하던 거 전국민이 다 봤는데, 저분을 피의자로?”라며 “그럼 행안부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은 바로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될지 앞일이 뻔하니 마이크를 쥔 손이 덜덜 떨린 것 아니냐”며 “소방서장은 진짜 생각할수록 처지가 너무 딱하다”고 했다.

최 서장은 참사 당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며 언론 브리핑을 네 차례 진행했다. 이때 마이크를 쥔 손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브리핑하며 손 덜덜 떠는 용산소방서장’이라는 이슈가 확산됐다.
 

김종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