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오는 9일은 국민들로부터 감사의 대상이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6만7000명 소방공무원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63년 제정한 ‘소방의 날’이다. 그러나 60주년 행사는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고, 손 덜덜 떨며 브리핑 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참사 현장에서 밤을 새며 현장을 지휘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 등 권력들의 방문에 현장 브리핑까지 담당했던 최 서장의 입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확산됐다.
과거 역대 정부와 국회는 한목소리로 “소방관 처우 개선 방안 마련하겠다”, “국민 생명 지키는 소방관 예산 확대하겠다” 등 여러 ‘말’들을 해왔지만, 소방관들의 아주 조그마한 바람이었던 개인 안전장비 하나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OECD 선진국(?)이고,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소방구급대원 응급조치’에 ‘성추행 혐의’로 입건하는 등 소방관들의 수난은 방치되어 왔다.
잔불 정리하던 중 무너지는 시멘트 낙하물에 귀중한 목숨을 잃은 故 윤영수 소방관, 고양이를 구하다 순직한 故 김종현 소방관에 대해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도 못했다.
순직소방관 추모백서에 의하면 최근 10년간(2011년~2020년) 목숨을 잃은 순직 소방관 49명, 공상자만 2020년 한해에만 1004명이라는 통계 발표가 있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서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정치권력과 사회 구성원들이 소멸시킨다면 국민의 안전은 누가 지킬 것인가?
60주년 소방의날을 맞이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관들과 소방 가족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보이진 못하고, ‘정치권력’의 배경이 없는 그들을 이태원참사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정치권력과 일부세력들의 구태를 국민여론이 보호해줄 시민정신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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