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회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 중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가 노출돼 논란이 됐다. 이에 같은 대통령실의 김대기 비서실장도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논란의 메모를 작성한 것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다. 그는 이태원 참사 관련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중 옆에 앉은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메모지에 자필로 ‘웃기고 있네’라고 썼으며, 이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기사를 봤다. 이 사람(메모 작성자)이 누군지 밝혀 퇴장시켜달라”고 주장했으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하고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두 수석을 연단에 세우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수석은 “단연코 의원 질의에 관한 사항이 아니었다. 잘못했다.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강 수석도 “어제 두 사람 간의 해프닝에 대한 사적 대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사적 대화 내용을 묻자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결국 두 수석은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국감장에서 퇴장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만한 국감 진행을 위해 김은혜, 강승규 수석은 퇴장해주면 좋겠다”고 퇴장 조치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곧장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앞에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강승규, 김은혜 수석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인사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또 국회는 국정감사 증인인 두 사람에 대해 국회증언감정법 상 국회모욕의 죄를 물어 반드시 고발조치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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