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초선-중진 모두 ‘국정조사 수용 X’…여야 대립 기정사실화
국힘 초선-중진 모두 ‘국정조사 수용 X’…여야 대립 기정사실화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11.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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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20인 농성 예고…정의당 등 ‘제3지대’도 국조 요구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간담회 후 나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간담회 후 나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5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중진의원들도 같은 의견을 내면서 사실상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반대를 당론으로 잡은 셈이 됐다.

초선의원 모임의 운영위원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선의원 대다수가 현재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오는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물타기용, 방탄용 (국정조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대장동 개발의혹 조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조사와 관련한 이슈를 덮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의원들도 초선들과 같은 의견이다. 전날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간담회를 갖고 국정조사 불수용 의사를 분명히 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후 장제원 의원은 국정조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이 가능하겠냐, (현재 조사에) 방해가 되겠냐”며 “증인들이 나오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할 텐데 그야말로 정치 공세의 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정조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어떻게 국민적 슬픔과 비극을 정치에 이용할 수 있나.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국정조사 반대에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 의원 다수 국조 농성 예고…여야 대립 기정사실화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김진표 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사진제휴=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김진표 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사진제휴=뉴스1

같은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까지 21명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주권자 시민, 그리고 유가족과 함께 진정한 추모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정부여당에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를 위한 국회 앞 농성도 예고한 상황이다.

의원모임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안민석 의원 등 중진과 김남국·김용민·장경태 의원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다. 민형배 의원도 무소속 의원이지만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탈당한 민주당 출신 의원이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의 ‘제3지대’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의장에게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제 경종을 울릴 때”라며 “저희도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의힘 설득에 혼신을 다하겠지만 끝내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를 거부한다면 의장께서도 국감국조법에 규정된 절차대로 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압박했다.

이미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 181명이 지난 9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여당의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여야갈등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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