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의 숨은 영웅 드론…구조 골든타임 잡는다
재난현장의 숨은 영웅 드론…구조 골든타임 잡는다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1.1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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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드론·관제시스템 고도화

# 지난 9월14일 충북도 음성군 금왕읍에서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소방본부는 119특수구조단의 소방드론을 활용, 탈진 직전 상태의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했다.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당시 수색에 참여한 소방관계자는 “조종기 화면으로 수풀 속 형체를 발견했고, 사람 키만큼 자란 풀 탓에 지상 수색팀이 발견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발견이 늦어 하루를 넘겼다면 구조대상자는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소방청
사진출처=소방청

소방청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최첨단 소방드론을 활용한 대국민 소방 서비스를 확대한다.

소방드론은 2015년 6대를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는 중앙119구조본부와 전국 시·도 19개 소방본부에 총 372대를 보유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중 드론 조종 자격증 소지자는 3379명이다.

소방드론의 재난 현장 출동실적은 올해 1~9월 화재 출동은 753회, 구조·수색 현장 1290회 등 총 2043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군집·통신중계 드론 연구 개발

드론의 수직 이동속도는 초속 4m다. 건물 30층까지 도달하는데 약 25초 정도가 걸린다. 소방대원의 이동 평균 속도인 6분 9초와 비교하면 16배 이상 빠른 속도다. 

드론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150m 이상 비행 시 국토교통부에 사전 승인 없이는 비행하지 못하는 등 여러 제약이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국민 안전과 관련된 소방청 드론 사업에 대해서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용해 지난 3월부터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6개 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소방청
사진출처=소방청

주요 연구개발 중인 드론은 ▲군집 드론(고층건물 화재 시 화재를 진압) ▲통신 중계 드론(이동통신 기지국 통신이 안되는 상황에서 대체 가능한 LTE·5G 공중형 중계기 구축) ▲들것 드론(구조대상자 또는 화물을 위험지대에서 안전지대로 이송) 등이다.

또 장시간 연속 임무와 안정적으로 기동이 가능한 고성능 드론과 획득한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지휘부로 전송해 현장 지휘·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관제시스템 도입 추진 등 드론 활용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태원 소방청 소방항공과장은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재난 상황에서 소방드론의 적극적 현장 활용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민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청은 올해 2월 시대변화와 조직역량 강화에 맞는 업무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품질의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4.0시대 핵심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드론도 포함됐다. 대형드론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직접 투입하고 고열과 농연으로 소방관 진입이 어려운 공간에서 활동할 소방로봇도 개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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