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윤리위 제소
국민의힘, ‘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윤리위 제소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11.1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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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김건희 여사 불쾌감 느꼈다면 유감 표명 가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태영호 의원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장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태영호 의원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장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해외순방 일정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한 발언 때문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16일 오후 2시께에 장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 및 모욕,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괴의원 품위유지위반으로 국회 윤리위에에 제소했다.

논란이 된 것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일정이다. 그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순방 중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14살 아이의 집을 방문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일정을 “외교참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주장은 캄보디아의 요청에도 공식일정을 취소한 게 외교적 결례인 점,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심장질환 아이를 방문한 것은 의료취약계층을 홍보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 대통령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고 했으며, 특히 민주당을 겨눠 장 의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자기 부인이 봉사활동을 갔는데 제3자가 ‘빈곤 포르노 찍었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나”며 “민주당이 요새 하는 걸 보면 민주당은 인간이길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격살일일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국격 살인”이라며 장 의원을 맹비난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활동(봉사활동)에 굳이 (빈곤 포르노)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활동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장경태 의원의 주장은) 사전에 있는 말이라는 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도 사전에 나와 있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사자 의사도 없이 제3자 본인들이 불쾌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소 요건에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역시 국가 서열 제1위 김 여사를 공격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사전, 논문, 언론에 언급된 용어인데 이에 대해 문제 삼는 것 자체가 그 단어 때문인 건지 김 여사에 대한 비판 때문인 건지 명확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해서는 “만약 김 여사가 불쾌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의겸 의원도 함께 제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EU 대사의 비공개 대화를 전했는데, 그는 “EU 대사가 ‘김대중, 노무현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대화 채널이 있어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당시 페르난데스 대사는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외교부에 항의했고, 이에 김 의원은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 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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