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찬바람 쌩쌩…내년에도 ‘먹구름’ 끼나
주택시장 찬바람 쌩쌩…내년에도 ‘먹구름’ 끼나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1.1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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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집값, 내년에도 떨어진다”
‘경기 침체·대출 금리 인상·이자 부담’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에도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R114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 10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36%(1136명)는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합은 22.7%로 상승 응답과 마찬가지로 직전 조사(37.49%) 대비 크게 줄었다. 상승과 보합에서 하락에 대한 전망으로 소비자들의 관점이 대거 이동했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상승 전망은 11.91%(207명)에 불과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강남구 아파트단지. 사진제휴=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강남구 아파트단지. 사진제휴=뉴스1

◇ 집값 하락, 경기 침체·대출 금리 인상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2.39%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81%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등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수요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1%),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4%) 등이 뒤따랐다.

매매가 상승에 대한 응답도 금리와 연관성이 높았다.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가 29.95%로 가장 많았다.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8.50%),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66%),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70%), ‘정부 규제 완화 전망’(8.21%) 등이 선택됐다.

2023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사진출처=부동산R114
2023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사진출처=부동산R114

◇전셋값 하락 이유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전셋값 하락 전망을 선택한 이유로는 23.76%가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꼽았다. 이어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시장 이탈’(19.61%),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37%), ‘최근 2~3년 전셋값 급등 부담감’(14.92%) 등이 전셋값 하락 이유로 선택됐다.

전셋값이 오른다고 답한 360명 중 42.78%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9.17%), ‘월세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11.94%),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8.89%),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 입주 물량 부족’(8.89%) 등이다.

내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3%),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1.63%),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변화 여부’(15.94%),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9.61%), ‘물가 승상’(9.49%), ‘전월세 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0%) 등을 선택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내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1.6%)을 선택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후준에 ±2.35%포인트다. 

앞서 지난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내놓은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3.5로 전월 90.1보다 6.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 지수는 82.5로 전월대비 6.5포인트 내려갔다. 서울 83.3, 인천 82.5, 경기 82.1 등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심리가 바닥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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