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장 변함없어…수사 결과 나온 후 국조 해야”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17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명단을 오는 21일까지 제출하라고 발깋면서 여야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일로 곤혹스러운 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수사 결과가 나온 후 필요에 따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전부터 밝혀온 바 있다. 수사와 별도로 진행된 국정조사가 오히려 수사상 난항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이전부터 기본소득당, 정의당과 공조해 국정조사를 추진해온 민주당은 김진표 의장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민주당 “감사”, 국힘 “기존 입장 변함없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의를 대변하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국회 수장으로서 오로지 국민의 뜻과 국정조사법에 따라 내린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국가적 대참사 앞에 우리 구회가 최소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나서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곧바로 민주당 몫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권칠승·김교흥·신현영·윤건영·이해식·조응천·진선미·천준호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에서도 각각 장혜영·용혜인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정조사가 정쟁용이라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장의 요청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국회의장이 보낸 공문에 어떻게 답할지 상의 중”이라며 “수사 이후 필요하다면 국조를 할 수 있다고 답변할 건지, 아니면 지금 단계에서는 국조가 필요없다고 답할 것인지 고민”이라고 했다.
야권이 본회의를 통해 강행할 경우 거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면도 함께 고민 중”이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조를 의결하고 처리하는 과정도 염두에 두고 의장께서 합의 없는 국조에 의사진행을 안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의결되는 상황이 있다면 어떻게 할지 함께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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