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野 사법 리스크 우려…‘당은 투쟁, 李는 민생’ 전략
커져가는 野 사법 리스크 우려…‘당은 투쟁, 李는 민생’ 전략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1.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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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 커져가는 불만 목소리…당헌 80조 적용 문제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들이 연이어 기소되고 구속되면서 당내에서도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나서고, 이 대표는 민생을 돌보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李 사법리스크 계속되고…계속되는 비명계 불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민주당 대표에 대한 의혹은 계속 확장하는 상황이다. 대장동 개발특혜의혹과 관련한 남욱 변호사는 출소하자마자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때, 대선 등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 변호사는 21일 대장동 사업자들 공판에서 2014년 지방선거 기간 이 대표 측에 자금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분양 대행업자 이씨에게 22억5000만원을 받아 전달했으며, 그중 선거기간 최소 4억원 이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도 신중해지자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그냥 추측과 전언, 정황에 대한 자기해석”이라면서도 “수사도 재판도 지켜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이어 “다만 저는 아주 쿨하게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관련해서는 이분이 당직자고,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유무죄 여부는 진행된 수사를 더 지켜보고 재판을 더 봐야 될 문제 문제지만 당헌 80조라는 안전장치가 있으니 이 조항을 가동시켜서, 당이 좀 차분하게 판단할 타이밍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당헌 80조를 거론했으며, 그는 특히 이재명 대표가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비명계의 불만은 이미 전부터 암암리에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가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등을 설명하자 홍기원 의원 등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李 지키기’…당사자는 민생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비명계의 반발과 달리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김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 실장에 대한 구속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검찰의 행보를 일일이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위는 당 지도부인 박찬대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의겸 대변인 또한 대책위에 소속했다.

이 대표 본인은 정 실장이 구속됐을 때 페이스북에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만 하고, 이후 직접 반격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민생 행보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제 유일한 걱정은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에 혈안이 된 정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생을 강조했다.

일정에서도 민생과 관련한 행보가 늘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이태원 참사 관련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 ▲16일 서민금융위기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 ▲17일 오봉역 철도노동자 사망사고 현장방문 ▲22일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에는 ‘알릴레오 북스’ 방송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합법파업보호법(노란봉투법) 등을 발언했으며, 지난 21일에도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독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 나가겠다”며 민생 메시지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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