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호 정책에도 분양 시장은 ‘꽁꽁’
정부 우호 정책에도 분양 시장은 ‘꽁꽁’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2.0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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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미분양 사업장 증가
12월 분양, 지난해 동월 대비 7000여 가구↓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4일 서울과 연접한 4곳 외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분양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며 미분양 사업장이 늘고 있다. 그동안 12월은 건설사들이 당해 예정된 분양 물량을 밀어내며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미분양 우려로 올해 12월 분양시장은 이전과 다른 침체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휴=뉴스1

5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조사한 11월 분양 예정 단지는 69개 단지, 총 5만2678가구, 일반분양 4만2096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37개 단지 총 3만5440가구(공급실적률 67%), 일반분양 2만4415가구(공급실적률 58%)였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과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 아파트들이 공급을 하며 11월 분양실적은 비교적 높았다.

이달에는 46개 단지, 총 세대수 3만6603세대 중 2만5853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물량과 비교해 총 세대수는 7092가구로 16% 감소, 일반분양은 1만1931가구로 3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에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약 1만 가구 더 많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공급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6603가구 중 2만3065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가 1만591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3538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남도에서 2511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 사진출처=직방
2022년 12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 사진출처=직방

서울시에서는 5개 단지 447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 공급이 집중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부동산 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금리가 높아 단기간 내 가시적인 분양시장 호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또 건축비 상승으로 신규 분양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도 이전보다는 신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입지적으로 유리한 수도권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위주로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등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공급을 준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 폭 역대 최대

현재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 하락 폭은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내놓은 ‘11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1월 28일 기준)을 보면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전셋값은 0.69% 떨어졌다.

수도권(-0.61→-0.69%), 서울(-0.52%→-0.56%), 지방(-0.40%→-0.43%)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시도별로는 인천(-0.94%), 세종(-0.77%), 경기(-0.71%), 대전(-0.62%), 대구(-0.57%), 울산(-0.56%), 서울(-0.56%), 경남(-0.55%), 부산(-0.53%) 등 모두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주보다 상승 지역은 3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고, 보합 지역(1→1개)은 유지, 하락 지역(172→173개)은 늘었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의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는 지속했다.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 인식 차이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되는 등 내림세가 지속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는 –0.71% 떨어졌다. 도봉구(-0.99%)는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 노원구(-0.95%)는 하계‧중계동 구축 위주, 강북구(-0.87%)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 은평구(-0.70%)는 불광‧진관‧응암동 중심으로 하락폭 확대되며 내림세가 심화했다.

강남 11개구는 –0.44% 하락했다. 금천구(-0.61%)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 위주, 영등포구(-0.58%)는 신길‧여의도동 위주, 강동구(-0.54%)는 암사‧강일‧고덕동 주요 단지 위주, 강서구(-0.51%)는 가양‧등촌동 구축 위주로 매물‧거래가격 하락하며 내림세가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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