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갑작스러운 한파로 가스보일러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 초선)이 7일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중독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올해는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여름철 가동하지 않던 보일러를 급하게 가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기통 상태와 이음부 점검으로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경북 포항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 3명이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강원도 강릉의 펜션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고도 가스보일러 배기관 연결 부위의 어긋남으로 인한 배기가스 누출사고였다.
이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3건이 발생했고, 이 중 중독사고가 21건으로 약 91%를 차지했다. 폭발사고는 2건이다.
월별로는 동절기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12월에 6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26%를 차지했다. 5건이 발생한 1월까지 기간을 넓히면 전체 건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48%의 사고가 동절기에 발생한 셈이다. 반면 6~9월에는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급배기구 설치기준 미준수 등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기통 연결부 이탈이 8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제품노후로 인한 폭발이 2건, 기타 유형이 2건이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49명으로, 사망자는 20명, 부상자는 29명이다. 인명피해는 2017년 9명에서 2018년 19명으로 급증하였다가 2019년 8명, 2020년 6명, 2021년 4명, 올해 11월까지 3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0년 강릉펜션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 불특정 다중이 장시간 이용하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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