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 편입에 신공항 추진 가속화…TK·PK 갈등 번지나
군위군 대구 편입에 신공항 추진 가속화…TK·PK 갈등 번지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2.1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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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상생’ 말했지만…수요·국비 등 우려 많아 “사실상 파이 경쟁”
가덕도 동남권 허브공항 꿈꿨는데…한 단계 아래 ‘거점공항’ 되나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대구광역통합신공항의 전제조건이었던 만큼 신공항 추진이 예상된다.

대구·경상북도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된 날 SNS를 통해 군위군민들에 “파워풀 대구시민이 되심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대구시는 여러분과 함께 TK(대구·경북)신공항을 완성시켜 군위군이 대한민국 대표 항공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제조건이 완수된 만큼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과 함께 처리할 경우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홍 시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 협약식을 갖고 ‘달빛동맹’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울·경과 대구경북, TK와 PK간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꿈꾸며 가덕도 신공항을 조성하려는 부·울·경과 예산과 수요 등에서 상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2030년 전까지 완수 원해…‘파이 싸움’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

영남권의 두 공항을 지지하는 쪽 모두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PK의 경우 세계박람회 유치에 앞서 공항을 개항하기 위해 조속 건설을 촉구하고 있으며, 부·울·경도 신공항 사업개요 기간을 2030년으로 잡았다.

홍준표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부산 가덕도도 열심히 해서 대구와 같이 영남권 양대 중추공항으로 추진하자”며 “대구와 부산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관계고, 협력해 수도권 집중을 막아야하는 연대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9월13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해외여행 및 항공물류 서비스가 편리해져 대구·경북권역은 물론 충청권, 강원권, 가덕도신공항 완공 전 부·울·경 전 영남권 등에서 통합신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먼저 공항을 완공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으로서는 비용도 문제다. 건설에 최소 14조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공항건설 사업이 늘 경우 재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추공항? 거점공항? 동남권 허브의 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대구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대구시

당초 부·울·경 지역권은 가덕도 신공항을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일례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예비후보 시절 신공항 부지를 찾아 “남부권 발전 기폭제이자 24시간 운영 가능한 대한민국 물류허브 공항으로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서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은 중추공항보다 한 단계 아래인 거점공항으로 분류됐다. 거점공항은 권역 내 거점의 성격을 갖는 공항으로,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국제공항이 있다. 이는 동남권 관문을 희망했던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통합신공항의 활주로를 3.8km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의 3.5km보다 더 긴 것으로, 군용기 등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으로 만들어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부산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새 물결 중심지 되도록 지원할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광역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당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광역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당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로 인해 양측 지역 정가에서 서로의 추진 상황을 우려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본회의에서 경남 김해에 지역구를 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김정호 의원실 관계자는 “군위군 편입은 신공항 추진의 선결과제”라며 “김 의원께서 이에 반대하시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3선)·서병수(부산 부산진구 갑, 5선) 의원은 반대 대신 무효표를 던졌다. 표결에서 기권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둘뿐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부산을 찾아 2030세계박람회,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을 거론하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중앙당 차원에서 꼼꼼히 챙겨 부산의 현안인 2030세계박람회, 가덕도 신공항, 산업은행 유치 등 여러 현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최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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