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눠 “왜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더 이상의 끔찍한 일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표 뿐이다. 이제 그만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핵심 관계자인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미 4명 세상 떠났는데…與 “李 주변, 계속 끔찍한 일들 당하고 있다”
성 정책위의장이 이러한 주장을 한 이유는 앞서 이재명 대표의 의혹과 관련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가 이미 4명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외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관계자들이 숨지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 의혹 관계자이자 천화동인 4·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싸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같은 달 21일 오후 8시께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015년 대장동 사업 당시 공사 개발사업1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1월 11일 사망한 이모씨는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인물로, 그는 지난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한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주식 20억원 상당을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시민단체에 제보했다. 당시 경찰은 그의 사망 원인을 병사로 결론지었다.
지난 4월 21일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기획본부장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혀 구속된 상태였다. 이후 그는 지난 10월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난 후 이 대표를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26일에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때 아내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김혜경씨 측근의 지인으로, 경기남부청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던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김만배씨는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로, 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의 숨겨진 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당사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되고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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