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16일 “눈앞의 이익보다는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지속 발전을 위해, 이것이 바로 보수의 가치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다움’”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를 준비하는 예지, 책임질 줄 아는 용기,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에 대한 국정감사 중 한 발언으로 윤 대통령은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윤 대통령의 대표적 어록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당권주자 중 ‘비윤’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대립하는 의견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해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 그 사람에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를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저 하나 죽이겠다고 20년 가까이 (시행)하던 룰을 (바꾸나)”라고 비판했다. 또 “좀 쪼잔하고 구질구질하지 않나. 화끈하게 10대 0으로 하든지”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의원은 역선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5일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서 “축구 한일전을 치르는데 한국 대표를 뽑는데 왜 일본 사람이 30% 참여하냐”라는 비유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관여할 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의원과 유 전의원의 캠페인 전략에도 완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SNS와 언론 인터뷰를 늘리며 윤석열 정부,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에 신평 변호사를 초청하는 등 '윤심'과 보수지지층의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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