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여야 원내대표에 쓴소리…“최소한 양심이 있어야지”
김진표, 여야 원내대표에 쓴소리…“최소한 양심이 있어야지”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12.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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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동 전 기념촬영을 하고 착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동 전 기념촬영을 하고 착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가 난항을 겪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여야 원내대표에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어제(15일) 제가 마지막 중재안을 내놓고 오늘 중에는 합의안을 만들어줬으면 했는데, 오늘도 타결이 안 돼 참 걱정”이라고 했다.

또 “우리 경제가 어떠냐. 소비와 수출, 투자가 줄고 성장률도 떨어지는 한 마디로 위기 상황”이라며 “이 경제를 그나마 살릴 수단이 정부와 정치권이 가진 재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이 벌써 16일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합의도 안 하고 있으면 언제 집행이 되겠냐”며 “이러면 구정 전에는 집행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이런 때 가장 어려운 사람은 취약계층”이라며 “지방자치법상 광역단체는 오늘까지 예산 심의를 끝내야 하고 기초단체는 오는 22일까지 예산 심의를 끝내게 돼 있다. 그렇게 해야 겨우 구정 전까지 복지예산이 지출돼 ‘세 모녀 사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했다.

‘세 모녀 사건’은 지난 8월 경기 수원시의 세 모녀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다. 60대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40대 두 딸 중 큰딸은 희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으로 이사했으나,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장의 지적에도 여야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권이 교체됐으니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첫해에는 정부가 소신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양보에 양보를 해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게 솔직한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은 독불장군식 가이드라인 말고 국회와 여야 판단을 온전히 존중해 달라”고 했다.

다만 양측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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