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집회로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지난 19일부터 사전 공지 없이 기습적으로 진행하는 ‘게릴라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전장연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국회 방향 1-1 승강장에서 열차를 탑승하는 것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당초 전장연은 5호선 열차를 타고 국회까지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 경로를 갑자기 변경했다. 그들은 충정로역에서 하차한 후 다시 광화문역으로 이동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하행선은 11분, 상행선은 2분30초 가량 지연됐다. 한 시민은 화곡역에서 전장연 집회로 열차가 늦게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함께 탑승한 지인에게 “당첨이네”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전장연이 미리 경로한 경로를 현장에서 바꾸는 변칙성 집회를 벌인 것은 최근 서울시의 대응 때문으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2일 전장연 집회로 인해 지하철 운행 지연이 심해질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4일 삼각지역에서 4호선이 운행지연되자 서울시는 한 차례 무정차 통과를 했다.
이에 전장연은 사전공지 없이 서울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으며, 지난 19일에는 1호선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1호선 운행이 40분 가량 지연됐으며, 이들이 탄 열차는 시청역에서 용산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35분이 소요됐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21일에는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해 남영역, 서울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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