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내집 마련에 7.7년…10년간 한 푼도 안써야
생애 첫 내집 마련에 7.7년…10년간 한 푼도 안써야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2.2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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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거주기간은 7.5년
국토부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국민이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는 7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에서 주택을 사려면 10년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생애최초 주택 마련에 드는 기간은 7.7년으로 전년과 같았다. 생애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6.7년, 2017년 6.8년, 2018년 7.1년 등 증가하다가 2019년 6.9년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아파트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아파트 모습. 사진제휴=뉴스1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6년, 광역시 등 7.4년, 도지역 9.7년이다.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0.5년으로 임차가구(3.0년)에 비해 3배 이상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의 37.2%다. 점유형태별에 따라 자가 가구는 19.6%, 임차 가구(전세)는 61.4%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0%)이 광역시 등(37.5%), 도지역(31.0%)보다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시설이나 설비 상향(50.4%)’, ‘직주근접(29.6%)’, ‘주택 마련을 위해(28.4%)’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보유의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88.9%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87.7%)보다 늘어난 수치다.

가구 특성에 따라서는 청년 가구의 주택 보유의식이 78.5%에서 81.4%로 1년 새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청년가구의 자가보유율은 일반가구(57.3%)보다 낮은 13.8%로 조사돼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혼부부 가구의 주택 보유의식은 같은 기간 89.7%에서 90.7%로 상승했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 6.7배

지난해 전국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6.7배로 전년 5.5배 대비 상승했다. 현재 기준 집을 사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7년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PIR은 10.1배로 전년 8.0배보다 늘었다. 2016년 6.7배, 2017년 6.7배, 2018년 6.9배, 2019년 6.8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 PIR은 광역시가 7.1배, 도지역이 4.2배다. 각각 전년 대비 6.0배, 3.9배 늘며 모든 지역에서 PIR이 상승했다.

전·월세 등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5.7%로 전년(16.6%)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020년 18.6%에서 지난해 17.8%, 같은 기간 광역시는 15.1%에서 14.4%, 도지역은 12.7%에서 12.6%로 모든 지역에서 RIR이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가구주 나이가 만 19~34세인 청년 자가 가구의 전국 PIR는 6.4배로 전년(5.5배)보다 상승했다. RIR은 동일한 16.8%다.

혼인한 지 7년 이하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6.9배로 전년(5.6배) 대비 상승했다. 임차 가구의 전국 RIR도 18.9%로 전년(18.4%) 대비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가구주 나이가 만 65세 이상인 고령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9.5배로 전년(9.7배)과 비슷했다. 임차가구의 전국 RIR은 29.4%로 전년(29.9%) 대비 소폭 감소했다.

월평균 소득이 일반 가구보다 적은 고령가구는 PIR이 높게 나타나지만,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자가여서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43.9%)이 높아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42.8%)은 일반 가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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