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BSI, 올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부진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산비용 압박과 국내외 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재고증가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매서운 경제 한파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88.5를 기록했다. BSI는 전월(12월 85.4) 대비로는 3.1포인트 반등했지만, 올해 4월(99.1)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올해 12월 BSI 실적치는 85.7을 기록, 2월(91.5)부터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이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올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3.3)가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기대감으로 업종 전망이 가장 낙관적이지만, 건설(73.8)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 전망을 보였다.
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여 올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자금사정 86.3, 투자 87.9, 채산성 90.1, 수출 90.7, 내수 90.9, 고용 93.4, 재고 104.9 등이다. 특히 내수(90.9), 수출(90.7), 투자(87.9)는 올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하면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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