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0시 사면 및 복권된다. 사실상 이날 밤 사면되는 셈으로, 그는 지난 2018년 3월 22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해와 포용, 배려를 통한 폭넓은 국민통합 관점에서 28일자로 정치인, 공직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373명을 특별사면한다”고 밝혔다.
사면 대상에는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포함됐다.
이중 이 전 대통령은 27일 현재 형 집행정지 상태다. 건강상의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며, 오는 28일 석방되면 4년 9개월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취임 후 첫 사면인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 때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특별사면은 윤 정부 두 번째 사면으로, 이 전 대통령은 이번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사면은 확정됐지만, 복권 없는 사면이 됐다. 그는 앞서 본인이 사면 대상에 올랐다는 보도에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과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측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포털 사이트에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아 지난 7월 징역 2년이 확정됐으며, 내년 5월 출소될 예정이었다.
한편, 사면 대상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전병헌 전 대통령정무수석,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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