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의혹에 대해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 대표를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밝힌 후 “정치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저런 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는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 아니냐”며 “단지 그 시점의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검찰의 행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알릴 건 알리고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면서도 “또 혹시 그중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현재는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전 장관은 최근 당에 대한 쓴소리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당내 지적에도 불구하고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당과 이 대표를 비판했다.
비명계 토론회 활동 내년 1월도 계속…이낙연 SNS 복귀

최근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비명계의 행보도 주목된다.
대선 정국 당시 이 대표의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5일(현지시간) SNS에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 노인과 빈곤층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전 총리의 SNS는 최근 ‘조기 귀국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 지내면서도 국내 정치를 겨냥한 글을 올리면서 정치 저변을 넓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이 아니라 밖에서 빙빙 돌며 기회를 보는 건 별로 그렇게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역할을 좀 해야 되지 않겠나”고 하기도 했다.
비명계도 토론회 활동을 통해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상당수 참여했던 ‘반성과 혁신 토론회’는 내년 ‘민주당의 길’이라는 이름의 연속토론회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론회에 대해 “민주당의 미래 방향을 새겨보려 하는 모임”이라며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으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민주당이 가야하는지 이런 부분을 보여주는 걸 잘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예를 들어 정치개혁과 관련된 의제, 사회개혁 관련 의제, 경제개혁 관련 의제 이런 것들을 중심적으로 논의하면서 민주당 미래 방향을 새겨보려 하는 모임”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도저히 희망이 없다는 지점이 됐을 때 (사퇴 주장이) 끓어오를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아마도 전혀 다른 국면이 민주당 내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