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 및 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사저에 도착한 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층들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다”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새해를 맞이해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서는 “지금 더 할 말은 없다. 앞으로 더 (말을) 할 기회가 있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 되었으나, 건강문제로 30일 퇴원했으며, 이날 논현동 자택 앞에는 이재오 전 장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박형준 전 차관 등을 비롯한 전 청와대 인사, 국민의힘의 권성동 윤한홍 조해진 박정아 류성걸 국회의원 등과 지지자들이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가운데 일부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권 도전 선언을 한 김기현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대 병원을 찾아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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