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 전문대 출신…당당하고 자랑스러웠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결정에 연이틀 반발하는 국민의힘 내의 새 전사(new warrior)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 의원은 이날 김석기 사무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같이 밝힌 후 “저는 전문대 항공운항과 출신”이라며 “단 한 번도 학교도,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했고 자랑스러웠다. 승무원을 그만둔 뒤 시간을 쪼개 쓰며 만학의 꿈도 이뤄 4년제 대학교(성균관대)도 갔고 석사(연세대) 박사(성균관대)도 받았고 대학 테뉴어(종신) 교수도 받았다”고 했다.
또 “서울 유명 대학, 검사만 자랑스러운 직업이 아니다”며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학교선생님, 프로게이머 등 내일의 꿈을 꾸며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자랑스러운 분들”이라며 조강특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허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김석기 사무총장의 발언이다. 당 지도부는 앞서 동대문 당협위원장에 윤석열 대선캠프에 있었던 김경진 전 의원을 임명했는데, 김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 출신이기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고, 아무래도 (동대문은 국민의힘의) 선호가 낮은 지역인데 인지도가 더 있고, 학교도 서울 고려대를 나오지 않았냐”고 했다. 고려대 학력이 평가에 반영됐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고려대 발언은 고려대(성북구 안암동)가 동대문구와 가까운 만큼, 지역관리 능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을 동대문구 을의 조직위원장에 임명한 이유로 ▲면접에서 지역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관리 계획을 설득력 있게 피력한 점 ▲인지도 면에서 비교우위인 점 ▲호남 출신으로 표 확장성에서 경쟁력이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함인경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대변인은 “조강특위의 결정은 21회에 걸친 회의와 심층면접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조강특위의 심도 있는 결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무근의 추측은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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