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인 잡채는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요리하기 어려운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간편식 잡채 제품이 인기다.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잡채 제품에 나트륨 함량이 높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온라인 쇼핑몰과 시중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국내 5개 제조사 12개 간편식 잡채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최대 일일권장량( 2000mg)의 77%로 한 끼 필요량의 232%에 해당하는 제품이 발견됐다.

5개 제조사 12개 간편식 잡채 제품은 ▲한우물(한우물 궁중잡채·한우물 곰곰 잡채·피코크 오색잔치잡채) ▲CJ제일제당(비비고 버섯잡채·비비고 잔칫집모둠잡채) ▲사옹원(사옹원 불고기한끼잡채·사옹원 오리지널한끼잡채·원할머니 명품잔칫상잡채·맛있닭 닭가슴살한끼잡채·맛있닭 닭가슴살한끼잡채매콤) ▲우리들녘식품(바로쿡 한국인의잡채) ▲오뚜기(오뚜기 옛날잡채) 등이다.
이 가운데 ‘한우물 궁중잡채’는 나트륨 함량이 1550mg으로 가장 많았다. ‘곰곰 잡채’ 1405mg, ‘비비고 버섯잡채’ 1250mg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제품 12개 중 67%(8개)가 한 끼에 잡채만 먹어도 한 끼 나트륨 필요량 667mg을 초과했다.
나트륨은 몸속에서 삼투압 조절을 통해 수분량을 조절하고 신체 평형을 유지한다. 또 체내의 칼륨과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 자극을 전달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위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한다. 혈압상승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발작, 심근경색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잡채 제품 제조사들은 나트륨 성분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말뿐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이 아닌 성분 과다함유 시 식품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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