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25→3.50%↑…물가안정 중점 긴축 기조 지속
한은 기준금리 3.25→3.50%↑…물가안정 중점 긴축 기조 지속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1.13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 오름세 상당 기간 목표 수준 상회 전망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첫 7연속 인상이다.

한은은 “국내경제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휴=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휴=뉴스1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이 큰 폭 감소하고 소비의 회복 흐름이 약화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 둔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 전망에는 중국경제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둔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 등으로 12월에도 5.0%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4%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대 후반으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사진제휴=뉴스1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사진제휴=뉴스1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지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치(3.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대책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불안이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며 “다만 비우량 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담보부 기업어음(PF-ABCP) 등에 대해서는 높은 신용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만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