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강성 지지층 갈등 부른 ‘1000원 당원’ 뭘까
비명계-강성 지지층 갈등 부른 ‘1000원 당원’ 뭘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1.2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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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장으로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장으로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비이재명계(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토론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말한 ‘1000원 당원’이 당원 비하라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성 당원들은 비명계를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해 11월 토론회다. 당시 토론회에서 김종민 의원은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000원 당원’이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을 의미한다. 민주당은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에 투표권을 부여한다. 전당대회나 선거 전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를 뽑을 때 투표권을 가지려면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즈음부터 이 대표의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이 대거 당비를 납부하면서 권리당원이 됐다.

지난 22일 민주당이 운영하는 청원 게시판에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을 징계해달라”며 청원글이 올라왔고, 7000명이 넘는 당원들이 이에 동의를 하고 있다.

청원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명단은 김종민 의원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다. 이원욱 의원은 논란이 된 토론회를 김 의원과 공동 주최했으며 조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를 수차례 비판해온 바 있다. 세 의원 모두 비명계로 분류된다.

논란이 된 김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논란에 대해 SNS를 통해 “오히려 자발적으로 1000원 당비를 내는 당원들의 소중한 참여가 동원당원으로 오해받지 않고 진짜 권리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도록 하자는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토론회 발언에 대해 “제 주장의 취지는 (당원 비하와) 정반대”라며 “당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권리를 확대하자, 정치인에게 동원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다른 의견을 얘기한다고 왜곡, 짜깁기, 가짜뉴스로 공격하는 건 민주당에서 나온 게 아니다”며 “과거 자기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빨갱이나 반동으로 몰아붙이던 독재자들이나 하던 행동이다. 그걸 이어받아서 국정원 댓글공작단, 일베가 하던 것”이라고 했다. ‘개딸’들로 인한 문자테러 등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존중을 당부한 것이다.

한편, 논란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내에서 어떤 의견이든 활발하게 개진될 수 있는 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발언이든 내가 한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되는 건 정치인의 숙명이고 사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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