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윤석열정권 규탄대회를 예고하면서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을 예고했지만, 내부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남대문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1일 오후에는 김건희 특검 및 10.29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밤샘 농성토론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공포정치를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며 오는 4일 규탄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당 대표가 직접 독려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총력 투쟁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 총력전에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혔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 보고대회를 한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 문제에 관련한 게 아니라 검찰을 앞세운 민주주의 파괴나, 장기집권의 음모, 이런 것들의 실체를 밝히는 그런 장소가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격돌했던 박용진 의원은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헌 80조를 강조했다. 그는 “당헌 80조는 개인의 사법리스크에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라며 “이 대표가 기소당하면 당헌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명계를 주축으로 열린 ‘민주당의 길’에서는 단일대오 기조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처럼 당이 안정되고 단결된 때가 없었다”면서도 “과거 지금같은 상황이면 당이 엄청난 갈등과 대립, 혼란 속에 있는데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일대오가 좋은 것 같지만 지금 상황에 대해 다르게 판단하고 모색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 않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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