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리필스테이션에서 사면 64% 저렴…“매장 접근성 개선 필요”
샴푸, 리필스테이션에서 사면 64% 저렴…“매장 접근성 개선 필요”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2.1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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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필상품 유통기한 등 정보제공도 개선해야”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서울 한 대형 마트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 한 대형 마트 모습. 사진제휴=뉴스1

샴푸를 리필스테이션에서 구매하면 최대 64%가 저렴하지만, 접근성과 상품정보 부족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필스테이션은 이미용품(샴푸·바디워시 등)과 세탁용품(세탁세제·섬유유연제 등), 화장품(토너·로션 등) 등을 포장 용기 없이 내용물만 판매하는 곳이다. 전국에 200여 개 매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5개 기업에서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 상품 중 일반상품과 가격 비교가 가능한 주요 5개 품목 62개 상품(중복 판매상품 포함)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리필스테이션 상품의 가격이 같은 일반상품 정가 대비 평균 41.8% 저렴했다.

일반상품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샴푸’였다. 샴푸의 리필스테이션 평균 가격은 100g당 2,875원으로 같은 일반상품의 정가(100g당 평균 6000원)보다 평균 52.1%, 최대 64%까지 저렴했다.

워시류(바디워시·핸드워시 등)는 리필스테이션 상품 평균 가격이 100g당 2777원으로 같은 일반상품의 정가(100g당 평균 5268원)보다 47.3% 쌌다.

소비자원에서 2021년에 시행한 리필스테이션 상품의 가격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2021년 3123원이던 100g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 3128원으로 나타나는 등 가격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동일한 일반상품의 가격은 같은 기간 평균 16.1% 상승해 리필스테이션 상품보다 가격 인상 폭이 컸다.

현재 리필스테이션에서 사용하는 전용 용기는 표준화되지 않아 업체별로 전용 용기의 재질과 형태가 달랐고, 가격은 최저 500원에서 최고 6500원까지 다양했다. 전용 용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업체는 조사대상 5곳 중 2곳이었는데 이들 업체의 용기 가격은 500원에서 1000원 사이로 비교적 저렴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리필스테이션을 알고 있거나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600명) 74.0%(444명)가 리필스테이션 이용 시 표준용기가 필요하다고 답해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표준용기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면서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152명)들은 ‘유통기한 등 상품정보 확인 불가’(24.3%)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용기 구매 필수 요구’(21.1%), ‘품절 또는 상품이 없어 구매가 불가’(16.4%) 등으로 답해 소비자에게 리필스테이션 상품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했다.

소비자의 81.3%(488명)는 앞으로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가 57.0%(342명)로 가장 많았다. ‘가격이 저렴해서’(17.8%), ‘원하는 용량만 구매할 수 있어서’(17.2%) 등이 뒤를 이었다.

리필스테이션 이용 활성화 방안으로는 ‘매장 접근성을 확대’가 34.7%(208명)로 가장 많았다. ‘위생 및 안전관리 감독 강화’(13.7%), ‘리필스테이션 홍보 강화’(13.0%)도 꼽았다.

이밖에 리필스테이션 이용 경험자 202명의 43.1%(87명)는 리필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다양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용 만족도(5점 만점)에서도 ‘상품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가 3.24점으로 가장 낮았고, ‘매장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도 3.33점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리필상품의 유통기한 등 정보제공 개선과 리필매장 접근성 강화를 권고하고, 관련 기관에는 탄소중립실천 포인트제 활성화를 위해 리필스테이션 기업의 참여 확대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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