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기소 시 사퇴’설 솔솔
비명계,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기소 시 사퇴’설 솔솔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2.23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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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식사 가진 설훈 부결 주장…조응천 “당내 분위기, 의원 속내 복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표결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표결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은 시키되, 대신 사퇴를 요구하자는 그룹이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비명계 의원들과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전 당심의 결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이 대표는 5선 중진의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거으로 알려졌다.

설 의원은 이낙연 캠프를 총괄한 친낙계 인사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를 수차례 비판한 의원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스부’에서 “(설훈 의원이) 갑자기 나가시더니 ‘일치단결해서 부결시켜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선 일단 당이 하나로 힘을 모으고 기회를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간 이 대표에 비판적이었던 설 의원이 부결을 주장한 데에는 “회기가 끝나면 체포동의안 없이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청해 방탄 임시국회를 다시 열지 말고 스스로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아라’라고 해석되는 게 일반론”이라고 했다.

또 “더 나가시는 분들은 ‘혹시라도 기소가 되면 사퇴해라’, 그렇게까지 해석하는 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동단결해 무조건 부결시키자는 게 아니고, 그러면(부결시키면)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단이 대표직 사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그렇다. 본인들한테 제가 직접 묻진 않았는데, 의원들끼리는 그렇게 해석하더라”고 했다.

이어 “확고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말고는 의원들 속내가 참 복잡하다”며 “이 대표 체제 하에서 방탄 프레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발버둥칠 수록 빠져드는 게 개미지옥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3일 “서면조사할 수도 있는데 굳이 소환조사를 한 것도 그렇지만, 거기까지 인정한다 해도 왜 두 번, 세 번씩이나 소환하냐”며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영장심사가 끝난 후에 구치소에 갇혀 대기하는 모습, 또는 수갑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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