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무감사에 당원 여론 반영? ‘개딸’ 입김 커지나
민주당 당무감사에 당원 여론 반영? ‘개딸’ 입김 커지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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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치혁신위에서 논의중…‘비명계’ 목소리 죽을 우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가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당무 감사에 반영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3일 밝혔다.

혁신위에서 정당혁신분과장을 맡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 내 정당 분과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안을 부분적으로 시인했다.

당무감사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의 지역구 운영 상태 및 홍보활동을 평가하는 일이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공천 후보자에 대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셈이다.

당무감사에서 사실상 권리당원의 의중이 반영되는 셈으로, 이 경우 비이재명계(비명계)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은 권리당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개딸의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당무감사에 권리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될 경우 향후 공천 심사, 지도부 구성 등이 개ᄄᆞᆯ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총선 전 특정 계파를 솎아내는 장치로 활용될 수도 있다.

실제로 강경파이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공천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그분들(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심파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반면 비명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들이 발언권을 높이려 한다거나, 정치적 기본권을 더 확대하려 하면 상대 쪽에서 가만히 있겠냐”고 반발했다.

실제로 개딸들은 SNS,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비명계’를 솎아내고 있다. 지지자들은 지역구 의원에게 찬성표를 던졌느냐고 직접 묻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는 비명계 리스트가 돌고 있다. 사실상의 ‘살생부’인 셈이다.

다만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공천은 기존 당무감사, 선출직공직평가위원회 기준 등 현재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존중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무감사에 권리당원 여론조사가 반영된다는 안에 대해서는 “혁신위원회 분과위원회 단계에서 일부 위원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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