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월평균 252만원 수익·생활비 161만원
청년 취업자 월평균 252만원 수익·생활비 161만원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3.0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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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발표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사진은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휴=뉴스1
사진은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휴=뉴스1

취업에 성공한 우리나라 만 19~34세 청년들은 월평균 252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평균 근속기간은 3년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며 식료품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7~8월 청년 가구원을 포함하는 전국 약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정부 최초로 벌인 이번 조사는 주거, 건강, 교육·훈련, 노동 등 8개 분야, 200개 항목에 이르는 청년 삶 전반에 대한 조사다.

조사 결과 청년의 57.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 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근 증가추세인 청년 1인 가구가 22.6%, 청년부부 가구 7.2%, 청년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 6.0% 순이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가 56.6%로 가장 많았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부모소유 포함)가 55.8%로 가장 높았다. 전세 21.5%, 월세 19% 순이다.

청년들이 현재 필요한 정책 1순위로 꼽은 주거정책은 구입자금 대출(41.0%)이었다.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등도 원했다.

청년 취업자의 비율은 67.4%였다.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평균 임금은 252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근속 기간은 31.6개월, 1년 미만 근속기간의 비율은 32.7%였다.

이직 또는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임금(48.5%), 고용안정성(12.8%),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등이었다.

최근 1년간 번아웃(소진)을 겪었다는 응답은 33.9%였다. 이유로는 진로불안 37.6%, 업무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일과 삶의 불균형 12.4% 순이었다.

고립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외출 빈도를 묻는 문항에서 ‘보통은 집에 있다’고 답한 은둔형이 2.4%로 조사됐다. 임신과 출산, 장애 등 비자발적 요소는 제외한 수치다.

은둔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 35.0%, 대인관계의 어려움 10.0%, 학업중단 7.9% 등을 선택했다.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6.7점이었다. 이는 국민 전체 삶의 만족도인 5.9점보다 높다. 항목별로는 행복감 6.9점, 선택의 자유에 대한 만족 6.9점, 사회 신뢰도 5.2점이었다.

소득계층 인식은 56.5%가 스스로를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26.5%는 중하층으로 인식했다. 중상층 11.6%, 하층 4.7%, 상층 0.7% 순이다.

결혼과 출산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미혼청년 75.3%는 결혼계획이 있다고 했지만, 자녀 출산의향은 63.3%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남녀로 나눠서 보면 결혼계획이 있는 남성은 79.8%, 여성은 69.7%로 10.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출산 의향도 남성은 70.5%가 있다고 했지만, 여성은 55.3%만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해 15.2%포인트 차이가 나타났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원으로 식료품비(96만원), 연금·보험료(32만원), 교통비(27만원), 교육비(24만원)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1인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으로 식료품비(48만원), 주거비(22만원), 연금·보험료(13만원), 교통비(12만원) 등에 썼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원이고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원이었다. 개인으로 살펴보면 연평균 소득 2162만원, 부채 1172만원 수준이었다.

실태조사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2년마다 시행될 예정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로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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