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내에서까지 퇴진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응답자의 과반이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응답이 51.5%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려놓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42.2%, ‘잘 모르겠다’는 6.3%다.
이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법리스크에 대해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응답은 44.4%,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다’는 15.3%로 리스크가 있다가 59.7%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사법리스크가 전혀 없다’는 응답은 19.4%,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15.3%로 34.7%에 그쳤다.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는 51.7%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매우 높다’ 24.8%, ‘어느정도 있다’ 26.9%). ‘가능성이 없다’ 39.5%(‘전혀 없다’ 18.0%, ‘거의 없다’ 21.6%), ‘잘 모르겠다’ 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30표 내외로 나온 점, 경기도지사 시절 전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등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자체의 지지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도 나왔다. 내일 총선이 열린다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들 91.5% 중 47.3%는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41.8%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이는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및 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반발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을 방문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따른 방일 성과에 따라 지지세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딘다.
이 대표는 전날 당내 모임 ‘더좋은미래’와 간담회를 갖는 등 당원들과 소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당에 자리 잡은 사법리스크 우려를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총선 전까지 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한 수순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됐다. 최종 1002명이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2.8%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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