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주도했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17일 체포됐다. 지하철 시위로 인한 기차교통방해,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박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한 후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체포되기 전인 11시부터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회견이 끝나면 바로 서울지방법원에서 발부한 대로 집행을 요청드린다. 조사 잘 받겠다”고 요청했으며, 실제로 기자회견 종료 직후 체포됐다.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미리 준비한 철창에 스스로 들어가 목에 쇠사슬을 감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다. 더 이상 불법분자, 시민을 볼모로 잡는 자들이라고 말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상 처벌받지 않을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이냐고 묻고 오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1월 20일까지 집회, 지하철 탑승 시위 등으로 도로 점거, 열차 운행 등 38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18번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했다. 경찰은 15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박 대표가 불응한 이유는 서울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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