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재개 선언…4호선→1·2호선으로 위치 변경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지난 17일 체포됐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체포 하루 만에 풀려난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활동지원 표적조사 거부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의 표적수사를 멈추고 대화를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탈시설권리를 보장해달라”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에 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역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4호선을 중심으로 시위하고 있다”며 “오는 23일부터는 서울시청을 지나가는 1, 2호선을 중심으로 지하철 탑승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수급 자격 여부를 위해 장애인활동지원 추가지원 대상자 일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란 중증장애인에게 일상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해 지역사회에서의 자립을 돕는 서비스다.
전장연 측은 서울시의 일제조사가 표적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을 통한 종합조사와 갱신조사로 3년마다 수급자격에 대한 조사를 받았는데, 갑작스러운 서울시의 조사가 수상하다는 의문 제기인 것이다.
한편, 박 대표는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의 출석 요구를 18차례 불응했다. 지난 17일 체포됐으나 이튿날인 18일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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