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늘릴지 논의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측이 정수 확대를 반대하고 나섰다.
원내대변인이면서 국회 정개특위 위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국민적 동의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의원정수부터 늘리는 것은 국민의힘은 반대한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개특위 소위에서 3개 선거제 개편안을 올리기로 의결했다. 그중 1, 2안은 의원정수를 늘리는 안이고, 3안은 의원정수를 유지하되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다룬다.
이어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전원위원회에 안을 올리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의원정수 50명 확대를 철회하고, 의석수를 늘리지 않는 소선거구제나 권력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1안으로 하자는 것이다.
장 의원은 “당론을 정한 게 아니라 전원위원회에서 그래도 논의 가능한 안들을 3개 정도 택해서 정개특위에서 올렸는데, 그래도 가장 객관성 있게 논의해볼 수 있는 안이 국회의장 소속하에 있는 자문위원회에서 냈던 안들이기 때문에 그 안을 중심으로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의원정수 확대 안이) 1·2안으로 올라있고, 그다음에 소선거구제를 선택하는 경우 마치 의원정수를 확대하는 것에 국민의힘이 동의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저희들은 ‘의원정수 확대는 절대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야당 정개특위 간사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같은 방송에서 “3월 1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있었고, 의총에서 당론을 정할 수 없으니 국회의장 직속 자문위원회 안을 중심으로 전원위원회에 일단 회부하고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하자. 그렇게 국민의힘 의총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그 안(자문위안)에 의원정수 확대 내용이 들어 있는데 스스로 국민의힘이 결정하고, 스스로 국민의힘이 이걸 뒤집었고. 이런 이상황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3개 안 중 2개 안에서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들어있던 점을 재차 강조하며 “자문위 안 3개를 보지도 않고 그걸 중심으로 논의한다고 의원총회 결론을 내렸다는 이야기냐.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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