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두 달여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경찰과 지하철 보안관이 막아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박경석·이형숙 전 전장연 공동상임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부터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저희도 시민이다. 장애인도 지하철 타게 해달라”고 탑승을 호소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도 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탈시설 장애인을 지원하는 많은 단체들이 있음에도 저희 회원단체만 골라 전수조사했다”면서 “지하철행동에 참여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하루전에 공문을 보내 4년치 자료를 준비해 심사받으라고 했다”고 서울시와 공사 측을 비판했다.
이에 공사 측은 “역시설 등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 연설행위, 철도 종사자 지시를 따르지 않고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상 금지돼 있다”며 퇴거를 요청했다.
전장연은 약 30여분 간 탑승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고 이날 오전 9시15분께 발길을 돌렸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갖고 1박2일 노숙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대표는 “4월20일 전까지 국무총리를 만나 장애인이 지역에서 살아갈 최소한의 시민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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