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나, 이준석 만나도 안 돼”…2030 저조한 지지율에 국힘 고심
천하람 “나, 이준석 만나도 안 돼”…2030 저조한 지지율에 국힘 고심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2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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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4일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당 상황에 대해 “천하람 만나고, 극단적으로 이준석을 만나서 어떻게 한다 해도 2030 지지율은 그것 때문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대해 2030세대에 대해 “지금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2030들을 다시 어떻게 설득할까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고, 제대로 된 실천이 있어야 된다”면서 “단지 그냥 천하람, 이준석한테 손 좀 내밀어서 사진 한 장 찍으면 2030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 하고 혹여나 당에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2030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지금 2030 지지율이 빠지는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천아용인’이라는 팀이 그래도 2030 정서를 반영하고, 내로남불하지 않는 합리적 정치를 할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다가 그게 빠지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게 분명 있다”면서 “지도부가 ‘이준석이랑 천하람을 분리해서, 천하람 어떻게 대충 포섭해서 2030하는데 좀 이용하고 써먹어야지’, 이런 생각을 만약 갖고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후 MZ세대 내지 2030세대로부터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8.7%였다(더불어민주당 45.3%). 이중 18세 이상 20대에서는 23.5%, 30대에서 37.3%로 2030에서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게 나왔다.

당에서 2030세대의 지지율 이탈이 나오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주 최대 69시간으로의 근로시간 개편 등 청년세대가 꺼릴 수밖에 없는 정책 제안들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30세 이하일 때 자녀를 셋 이상 낳으면 병역을 면제한다는 저출산 대책이 나오면서 몰매를 맞기도 했다.

청년세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과의 화합을 이루지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김기현 대표는 경쟁자였던 안철수·황교안 후보와는 회동을 가졌으나 천하람 위원장은 아직 못 만난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천아용인을 중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천아용인은 독자적 정치인들이다. 개개인들이 모두 정치인이기 때문에 청년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필요하다)”며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한다지 않았냐”고 포용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셀가중 2023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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